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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는데 들리지 않는다: ADHD와 청각 처리의 거리

듣고 있는데 들리지 않는다: ADHD와 청각 처리의 거리

회의가 끝났다. 나는 카메라를 끄고 의자에 기댄 채로 30초쯤 가만히 있었다. 방금 25분 동안 다섯 명이 말을 했고, 나는 한 번도 끼어들지 않았고, 누가 보면 잘 듣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문제는 회의가 끝난 지금, 누가 무슨 결정을 내렸는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들리지 않은 게 아니다. 단어들은 분명히 내 귀로 들어왔다. 어떤 구간은 또렷이 기억나기도 한다. “분기 보고서”, “수요일까지”, 누군가가 웃으면서 한 농담. 그런데 그 사이사이가 통째로 비어 있었다. 회의 도중 내 머릿속에서는 점심을 뭐 먹을지, 어제 사둔 키보드 케이블 길이가 맞는지, 두 시 약속을 어떻게 옮길지 같은 다른 생각이 동시에 돌고 있었다. 그 다른 채널이 켜져 있는 동안, 회의의 단어들은 내 귀를 통과해 사라졌다.

이 패턴이 익숙하다면, 청력 검사부터 받아볼 필요는 없다. 내 청각은 정상이다. 통과하는 건 단어를 붙잡는 채널이다. 그 채널은 청각 자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의와 작업기억과 필터링이 모여 만든다.

정상 청력 위에서 들리지 않는 두뇌

ADHD의 듣기 문제를 가장 자주 오해하는 방식은 청각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게 아니다. 대부분의 ADHD 성인은 청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온다. 들어오는 신호는 멀쩡하다. 그 신호가 의미로 묶이는 단계, 단어가 문장으로 모이고 문장이 결정으로 통합되는 단계에서 두뇌가 비싼 비용을 치른다.

이 비용을 가장 정밀하게 측정한 연구가 라이히만대학교의 보아즈 벤다비드 연구진이 2023년에 ‘Research in Developmental Disabilities’에 발표한 안구 추적 연구다. 젊은 성인 ADHD 24명과 대조군 22명에게 다중 화자 배경음 속에서 음성 지시를 따라 화면의 사물을 만지게 하면서 동시에 숫자 한 개(낮은 부하) 또는 네 개(높은 부하)를 외우게 했다. 두 집단은 표준 작업기억 검사에서는 비슷한 점수를 보였다. 그런데 인지 부하가 높은 조건에서 ADHD 집단의 음성 단어 처리는 평균 140ms 느려졌고,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안구 운동도 더 자주 일어났다.

140ms는 한 단어 단위에서는 짧다. 누적이 문제다. 라이히만대학교의 보도자료에서 벤다비드는 이렇게 정리했다. “ADHD가 있는 사람은 대화나 강의 도중 단어를 ‘놓치고’, 그게 쌓이면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한 문장에서 두 번, 한 단락에서 다섯 번, 25분짜리 회의에서 수십 번 놓치면, 의자에 기대 카메라를 끄는 그 순간에 남는 건 회의 전체의 줄기에서 떨어져 나온 몇 개의 점뿐이다.

스웨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블롬베리 연구진이 2019년 ‘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은 ADHD 음성 처리 연구는 11세에서 18세 사이의 ADHD 16명과 대조군 22명에게 백색소음, 음성형 소음, 두 사람의 잡담 같은 다양한 배경음 속에서 문장을 듣게 했다. ADHD 집단은 대부분의 조건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신호 대 소음비가 필요했다. 풀어 쓰면, 같은 문장을 알아듣기 위해 배경음을 더 많이 깎아내야 했다는 뜻이다. 더 눈에 띄는 결과는 작업기억과 선택적 주의 같은 인지 능력 측정치가 음성 인식 성적의 69%를 설명했다는 점이다. 청각의 문제로 풀리지 않는 분산을, 인지의 문제로는 풀 수 있었다.

청각 채널은 주의의 채널 위에 얹혀 있다

이 그림을 한국어 임상 설명도 같은 결로 짚는다. ADHD 코치 채성준이 운영하는 브런치에서 그는 ‘ADHD, 듣고 까먹는 이유’를 정리하면서, 신경전형 두뇌가 듣는 단어를 자동으로 머릿속 그림으로 바꿔 저장하는 반면 ADHD 두뇌는 그 변환을 자주 건너뛴다고 적는다. 상사가 “A와 B를 순서대로 처리하고 C에 알려줘”라고 말하면, 단어 자체는 귀로 들어오지만 머릿속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다음 자극이 들어오는 순간 단어들이 흩어진다. 같은 글에서 그는 핵심을 한 줄로 압축한다. ADHD에서 어려운 건 청각 정보를 효율적인 시각 정보 덩어리로 변환해 작업기억에 저장하는 단계다.

이게 왜 중요한지 보려면 작업기억이 뭔지부터 정리하면 된다. 정신과 의사 이현정이 정신의학신문에 실은 ADHD 기억 전략 글에 한 줄짜리 문장이 있다. “상대가 한 말을 지금 집중해서 듣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그게 어떻게 기억이 날 수 있겠는가?” 작업기억에서 일어나는 일은 입력 실패에 가깝다. 들어온 단어가 흘러나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자리잡지 못한 채 다음 자극에 밀려난다. 같은 회의에서 두 사람이 똑같은 문장을 듣고 한 명은 메모할 수 있고 한 명은 못 한다면, 차이는 그 문장이 작업기억에 머문 시간에 있다. 청각의 성능은 둘 다 비슷할 수 있다.

마음토스의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정리한 WAIS-IV의 작업기억 지수와 처리속도 지수 차이에 대한 글은 이 차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다. 두 지수 사이에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인구의 약 5~10% 미만에서만 나타나는데, 그 차이는 부주의형 ADHD와 결을 같이한다. 정보를 머리에 담아둘 수는 있지만 출력 속도가 느린 형태, 혹은 입력이 빠르지만 머무는 시간이 짧은 형태. 어느 쪽이든 듣고 처리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신호다. 회의 도중 단어를 놓치는 ADHD 성인의 경험은 이 비효율이 청각 입력 위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모습이다.

같은 회로의 다른 면도 같이 보자. ADHD 두뇌가 한 번에 여러 일을 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5초마다 채널을 바꾸면서 매번 주의 잔여물이 쌓인다는 점을 따로 정리한 적이 있는데, 청각 채널의 듣기 실패는 그 잔여물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자리다. 동료가 말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다른 탭 다섯 개가 깜박이면, 그 깜박임마다 청각 채널에 얇은 막이 한 겹씩 끼는 셈이다.

카페에서 친구 목소리가 옆 테이블만큼 들리는 이유

조용한 회의실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진짜 문제는 식당과 카페다.

여러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환경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만 골라 듣는 능력을 심리학에서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부른다. 두뇌가 음색, 방향, 주파수를 분석해서 원하는 신호만 끌어올리고 나머지를 배경으로 깎아내는 과정이다. ADHD 두뇌는 이 깎아내기가 약하다.

서울아산병원의 성인 ADHD 질환 백과에 한 줄이 있다. ADHD 성인은 “별로 상관없는 광경이나 소리 때문에 쉽게 산만해집니다.” 임상 설명으로는 짧지만, 카페에 앉아 친구 이야기를 따라가려는 ADHD 성인에게는 정확한 묘사다. 옆 테이블의 대화, 카운터에서 부르는 주문 번호, 머신의 우유 거품 내는 소리가 친구의 문장과 거의 동등한 크기로 두뇌에 들어온다. 신경전형 두뇌라면 모두 배경으로 깎였을 소리들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짜증을 넘어 측정되는 비용이다. Add.org의 ADHD와 청각 처리 정리는 ADHD 성인이 청각 검사에서 정상 청력으로 나와도 음성을 따라가는 데 더 많은 인지 자원을 쓴다는 연구를 인용한다. 같은 글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한 번의 배경 대화가 듣고 있는 본 대화만큼 크게 들릴 수 있다고 적는다. 칵테일파티 효과가 약하면 신호 대 소음비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 동안 들어오는 의미의 양이 줄어든다. 친구는 평소처럼 말했는데, 내 두뇌에 도착한 문장은 듬성듬성해진다.

식당에서 자꾸 “뭐?”라고 되묻거나, 대화 도중 자기도 모르게 다른 테이블 쪽으로 시선이 옮겨가거나, 한 시간쯤 지나면 평소보다 더 피곤해지는 패턴은 모두 같은 회로의 결과다. 들리지 않은 게 아니라, 들리는 것에 비해 두뇌가 너무 많이 일하고 있다.

청각 처리 장애와 ADHD는 같지 않지만 같이 자주 온다

여기까지 읽고 “그럼 내가 청각 처리 장애 아닌가”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두 가지를 분리해두는 게 좋다.

청각 처리 장애, 정확히는 중추 청각 정보 처리 장애(CAPD)는 청각 신호 자체를 뇌가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는 신경학적 상태다. 청력은 정상인데 음성을 식별하고 시간적으로 분해하는 과정이 어렵다. 한국에서 이 영역을 정리한 석동일의 2004년 논문은 CAPD 아동이 학습장애, ADHD, 의사소통 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비율이 높다고 적었고, 동시에 한국에서 이 영역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짚었다. 영어권 자료 중 한 1994년 연구는 ADHD 아동의 약 50%가 APD를 동반한다고 보고했지만 표본이 작아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함께 기록해두자.

핵심은 이거다. 두 상태는 증상이 겹친다. 시끄러운 곳에서 말이 안 들어오고, 여러 단계의 지시를 따라가기 어렵고, 자주 “뭐?”라고 되묻는 모습은 ADHD에서도 APD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그래서 진단이 섞인다. 분명한 차이는 결함의 자리에 있다. ADHD의 듣기 문제는 주의, 작업기억, 필터링이라는 더 일반적인 결함이 청각 채널 위에서 드러나는 양상이다. APD는 청각 경로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듣기 어려움이 다른 모든 채널의 산만함(시각, 운동, 시간 감각)과 함께 온다면 ADHD 쪽일 가능성이 높고, 청각에서만 두드러지면 청각학적 평가를 받아보는 게 낫다.

이 글이 다루는 건 첫 번째 쪽이다. ADHD의 듣기 문제는 같은 회로의 한 출구다. 주의 결함, 작업기억 부족, 약한 필터링이 청각이라는 채널 위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나중’을 ‘지금’으로 끌어와야 하는 듣기 버전

먼 마감이 지금 칸 안에 들어와야 일이 시작되는 것처럼, 청각 정보도 머릿속에 머무르는 동안에만 의미가 된다. 작업기억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다른 채널로 옮겨두는 게 ADHD 듣기 회로에 맞는 방향이다.

회의의 단어들이 통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들이 청각 채널 하나에만 얹혀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단어가 시각 채널에 동시에 얹히면 통과율이 올라간다. 화면 공유, 공동 편집 노트, 실시간 자막은 청각이 놓친 부분을 시각이 메워주는 도구다. 회의 도구에 자막 기능이 있다면 켜두자. 발표자가 슬라이드를 띄우면 핵심 결정은 그 슬라이드에 적히도록 미리 합의해두자. 청각 단독 회의를 청각 더하기 시각 회의로 바꾸는 작은 환경 변화가, 140ms씩 누적되던 처리 지연을 다른 채널에서 보충한다.

식당과 카페는 환경의 신호 대 소음비를 두뇌 바깥에서 끌어올리는 쪽이 빠르다. 가능하면 칵테일파티 환경 자체를 피한다. 약속을 잡을 때 조용한 시간대를 고르거나, 코너 자리, 벽에 등을 대고 앉을 수 있는 자리, 음악이 적은 곳을 선택하는 작은 결정이 한 시간 후의 피로를 크게 바꾼다. 환경을 못 바꾼다면, 일정한 백색이나 갈색 소음을 이어폰으로 흘려서 배경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변동하는 잡담보다 일정한 소음이 ADHD 청각 필터에 덜 비싸다.

가장 단순하고 가장 효과가 큰 건 들은 즉시 외부로 옮기는 것이다. 회의에서 결정 하나가 나올 때마다, 친구가 약속 장소와 시간을 말할 때마다, 그 정보가 작업기억에 도착한 직후의 몇 초 안에 종이나 화면에 옮긴다. 머릿속에 두지 않는다. 한 임상 칼럼은 ADHD의 작업기억을 RAM이 부족한 컴퓨터에 비유하면서, 외부 저장 도구로 머릿속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가장 안전한 보강이라고 적었다(최준배의 정신의학신문 글). 정확히 듣기 회로에서도 같다. 들어온 정보가 다음 자극에 밀려나기 전에 외부로 옮기면, 작업기억은 그 자리에 다음 단어를 받을 공간이 남는다.

이걸 회의 전후의 작은 루틴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회의 시작 전에 메모창 열어두기. 회의 중에 결정과 다음 행동만 한 줄씩 적기(완벽한 회의록은 목표로 두지 말 것). 회의 끝나자마자 그 한 줄짜리 결정들을 작업 도구의 첫 걸음으로 옮기기. 이 루틴은 듣기 회로 옆에 시각 보조선을 까는 일이다. 청각이 놓친 자리를 다른 채널이 잡아주도록 환경을 미리 깔아두는 셈이다.

이걸 도구에 넣으면

내가 Ikoi를 만들면서 회의 끝에 직접 작성해야 했던 동작이 여기서 나왔다. 회의에서 떨어진 결정 하나는 그 자리에서 가장 작은 첫 걸음으로 옮겨 적는다. “분기 보고서 책임지기” 같은 덩어리 대신, “내일 아침에 보고서 폴더 새로 만들기” 같은 2분짜리 동작을 적는다. 작업기억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도구에 옮기지 못하면, 30분 뒤에 그 결정은 또 어딘가의 구멍으로 사라진다.

집중 모드는 한 번에 한 가지 할 일만 보여주고, 다음 할 일은 미리 ‘다음’ 슬롯에 내려둔다. 청각 회로의 듣기 실패와 같은 뿌리에서, 시각 회로도 화면에 너무 많은 게 동시에 보이면 깎아내야 할 노이즈가 많아진다. 한 번에 하나만 보이면 깎아낼 게 줄어들고, 깎아내는 비용이 줄어들면 그 자원이 지금 하는 일에 남는다.

청각 회로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청각이 놓친 자리에 시각 보조선을 까는 일은 할 수 있다. 회의가 끝났는데 누가 무슨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익숙하다면, 다음 회의에는 자막을 켜고, 공동 노트를 열어두고, 결정 한 줄이 떨어질 때마다 그 자리에서 적자. 청각 단독으로는 통과해 사라졌을 단어가, 시각 채널 위에서는 머무른다.

자주 묻는 질문

ADHD인 사람이 회의 끝나고 결정 사항을 잊어버리는 이유는 뭔가요?
청각 자체의 문제로 보기는 어려워요. 말이 흘러가는 동안 ADHD 두뇌의 주의 채널이 다른 곳에 가 있거나, 들어온 단어들이 작업기억에 자리잡기 전에 다음 단어로 밀려나기 때문이에요. 라이히만대 벤다비드 연구진의 2023년 안구 추적 연구는 시끄러운 배경음 속에서 인지 부하가 높을 때 ADHD 성인의 음성 단어 처리가 대조군보다 평균 140ms 느려진다는 걸 보여줬어요. 그 140ms가 한 문장 동안 누적되면 회의가 끝났을 때 핵심이 통째로 사라져요.
ADHD에서 청각 처리 어려움은 청각 처리 장애(APD)와 같은 건가요?
다르지만 겹쳐요. APD는 청각 신호 자체를 뇌가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는 신경학적 질환이고, ADHD의 듣기 문제는 주의와 작업기억의 결함이 청각 채널에서 드러나는 것이에요. 둘은 증상이 비슷해서 한국에서도 APD 아동이 ADHD로 오진되는 경우가 보고됐고, 동시에 공존하는 비율도 높아요. 1994년 연구에서는 ADHD 아동의 약 50%가 APD를 동반한다고 보고된 적도 있지만 표본이 작아서 성인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요.
조용한 곳에서도 말이 잘 안 들어오는 이유가 뭔가요?
ADHD 두뇌는 주변이 조용해도 머릿속이 조용하지 않아요. 작업기억이 일시적 저장과 동시에 정신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인데, ADHD에서는 그 용량이 작거나 빠르게 차요. 들어온 단어가 다음 단어가 올 때까지 머무르지 못하고 사라지는 식이에요. 한 ADHD 코치는 신경전형 두뇌가 들은 단어를 자동으로 머릿속 그림으로 바꿔 저장하는 반면 ADHD 두뇌는 그 변환을 자주 건너뛴다고 설명해요.
카페나 식당에서 친구 목소리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여러 소리 중에서 한 소리만 골라 듣는 능력을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부르는데, ADHD 두뇌는 이 필터링이 약해요. 청각 피질의 활성은 더 강하고 전전두엽의 억제 신호는 약해서, 옆 테이블의 대화가 친구의 목소리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들어와요. 그래서 같은 식당에서 같은 거리에 앉아 있어도, ADHD 두뇌는 신호 대 소음비가 훨씬 나쁜 채로 대화를 따라가야 해요.
실용적으로 뭘 바꾸면 도움이 되나요?
세 가지가 효과가 커요. 첫째, 회의는 청각 단독으로 두지 말고 시각 동반으로 만들기. 화면 공유, 메모 공유, 실시간 자막을 켜면 청각 채널이 놓친 부분이 시각 채널에서 메워져요. 둘째, 환경의 신호 대 소음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칵테일파티 환경 자체를 피하거나, 일정한 백색/갈색 소음으로 배경의 변동성을 줄이면 필터링 부담이 줄어들어요. 셋째, 들은 즉시 외부로 옮기기. 핵심 결정과 다음 행동은 머릿속에 두지 말고 곧장 도구에 적어두세요. 작업기억의 짐을 덜어주는 게 가장 빠른 보강이에요.